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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뉴스

[단독] 양평 문학의 새 지평을 열다: 제32호 문예지 '미지산' 최우수작품 '나이가 아닌, 이름으로 불리울 당신에게' 홍영호 작가 선정

by Professor24 2025. 12. 3.

 

 

 

양평군(군수 전진선)이 발간하는 지역 문학의 정수, 제32호 문예지 '미지산'의 최우수작품이 마침내 공개되었습니다. 용문산의 옛 이름인 '미지산'의 깊은 정신을 이어받아 30년 넘게 양평 군민의 문학적 역량을 꽃피워온 이 문예지는, 올해 일반부 수필 부문에서 홍영호 작가의 '나이가 아닌, 이름으로 불리울 당신에게'를 최우수작으로 선정하며 문학계에 신선한 화두를 던졌습니다.

지난 12월 2일 양평군청 별관 4층 대회의실에서 12월 월례조회가 성황리에 개최된 시상식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수작으로 선정된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쁨을 나눴습니다.

'미지산'은 단순한 문예지를 넘어 양평 지역 문학의 역사 그 자체입니다. 1994년 학생 독후감상문집으로 시작된 이래, 올해로 32번째 발간을 맞이하며 양평 군민의 창작 활동을 꾸준히 격려해 왔습니다. 현재는 독후감, 시, 수필, 소설 4개 분야로 확대되었으며, 초등부, 중·고등부, 일반부, 시니어부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부문별 공모를 통해 군민 누구나 문학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올해 일반부 수필 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홍영호 작가의 '나이가 아닌, 이름으로 불리울 당신에게'는 고령화 시대에 우리가 가져야 할 인간 존중의 태도를 깊이 있게 성찰한 수작입니다.

홍영호 작가는 자신의 부모님을 통해 일상에서 경험하는 '노인'이라는 호칭의 낯섦과 한계를 이야기하며 글을 시작합니다. 목공예와 텃밭 가꾸기에 몰두하며 활기찬 삶을 사는 부모님에게 법적 나이만을 기준으로 '노인'이라는 획일적인 이름표를 붙이는 것이 과연 온당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노인’이라는 말에는 어쩔 수 없이 쇠약함, 의존, 그리고 끝이라는 이미지가 겹쳐 보입니다... 다정한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호칭은 한 사람의 고유한 이름과 삶을 지워버리기도 합니다."

작품은 '액티브 시니어'나 '꽃중년'처럼 나이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펼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노년이 삶의 마지막 단계가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작가는 어떤 단어로 부르느냐보다 "한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마음의 태도"가 중요하며, 나이의 굴레에서 벗어나 "그 사람의 이름과 지나온 삶, 그리고 현재의 열정을 존중하는 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찾아야 할 모습이라고 역설합니다.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에 대해 "사회적 통념에 갇힌 호칭 문제를 개인의 삶과 연결하여 풀어낸 사유의 깊이가 돋보인다.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고령화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으며,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문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하며, 만장일치로 최우수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전진선 양평군수는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미지산'의 가치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전 군수는 "홍영호 작가님을 비롯한 모든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군민의 삶의 지혜와 깊은 감성이 담긴 작품들을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지산은 단순한 문예지를 넘어, 우리 양평 군민들의 문학적 소통과 감수성을 공유하는 소중한 문화적 유산"이라며, "앞으로도 양평군민이라면 누구나 문학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양평군도서관은 이번에 선정된 우수작품들을 엮어 제32호 '미지산' 문예지를 발간할 예정입니다. '미지산'은 지역 문학의 활성화와 독서 문화 조성에 기여하며, 양평 군민의 삶이 곧 문학이 되는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 나갈 것입니다. 홍영호 작가의 깊이 있는 수필은 2025년 양평 문학계를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